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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김범수, 리더십 교체 포함 대대적 쇄신 예고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3-12-11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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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대대적인 경영쇄신을 예고했다.

카카오가 더 이상 존경을 받는 기업이 아니라 지탄받는 기업이 된 데에 창업자로서 사과하며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김 위원장은 카카오의 경영 쇄신을 전면에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리더십 교체 포함 대대적 쇄신 예고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12월11일 오후2시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임직원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김범수 위원장은 11일 오후2시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진행한 '브라이언톡' 자리에서 사과부터 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톡)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돈은 어떻게 버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우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활동방향을 설명한 뒤 20여 개의 사전질문과 현장질문 5개에 직접 답변했다. 질문내용은 비공개로 부쳐졌다.

그동안 카카오 노조 등 임직원이 주장해온 요구사항도 일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크루유니언)는 4일과 8일 양일 진행된 팻말시위에서 △비상경영회의 내용 공유 △경영쇄신위원회 직원 참여 △경영위기 계열사의 경영진 책임분담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을 보면 경영쇄신위원회에 직원을 참여시키는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지만 혁신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계열사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관련해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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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노조원들이 12월4일 아침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 3층에서 팻말시위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스타트업 DNA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 방정식이라 생각했던 그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더 이상 카카오와 계열사는 스타트업이 아니며 자산 규모로는 재계 서열 15위인 대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룹 거버넌스도 바꾼다. 

김 위원장은 "느슨한 자율 경영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이름, 정보공유, 수평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하고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경영 리더십 교체도 시사했다.

그는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카카오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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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11월15일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2년 초부터 은둔의 경영자를 자처했던 김범수 위원장이 경영복귀를 선언한 뒤 회사 안팎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해결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그동안 소통부재로 쌓여온 임직원들과 오해를 풀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를 위협하는 외부 압박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부불만을 잠재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꾸리고 매주 비상경영회의를 주관해 카카오의 구조적 혁신과 비위의혹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사업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들을 통한 준법경영 감시기구가 출범하는 등 혁신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또한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을 통해 카카오 내부의 각종 비위의혹들을 끄집어내고 이를 경영쇄신위원회 도마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각종 혁신안들을 결정하는 주요 경영진 회의들이 여전히 모두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혁신 과정의 일부만 임직원에게 공개돼왔다는 점에서 비밀주의가 여전하다는 시선이 제기되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원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발표한 김 위원장의 발언과 질의응답에 대해 12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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