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12-11 17: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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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취임시부터 집중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다우존스 월드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World,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3년 연속 편입 성과를 거둔데다 한국 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3년 ESG 평가 및 등급’에서도 A+(매우우수)의 등급을 받아 국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ESG경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1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올해 다우존스 월드 지속가능경영지수에 편입된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세 곳뿐이다.
다우존스 월드 지속가능경영지수는 미국 스탠더드 앤 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하는 ESG 평가지표다. 전 세계 유동시가 총액 상위 상장사 2500여 곳 가운데 경제적 성과와 ESG성과를 종합해 상위 10% 기업을 선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 경영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수 ESG 경영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ESG기준원(KCGS)은 국내 상장 기업의 ESG 수준을 7단계(S, A+, A, B+, B, C, D)로 분류해 매년 발표하는데, 2023년 평가된 상장사 1049곳 가운데 통합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19곳에 불과하다. 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를 획득한건 상위 1.8%에 든 걸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ESG 경영은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받고 있는 만큼 ESG 경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 CDMO 수주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존 림 사장이 취임하며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존 림 사장은 이사회 안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사무국을 만들며 ESG 경영을 시작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022년 ESG 경영 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ESG보고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1월 이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RE100 달성율이 8.7% 수준이었지만 2023년 11.7%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50 넷제로’ 목표를 세우고 2030년 32%, 2040년 62%, 2050년 100%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했다.
2023년 1월엔 영국 왕실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 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가 탄소중립 우수 기업에게 주는 ‘테라 카르타 실(Terra Carta Seal)’도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탄소 중립’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 다우존스 월드 지속가능경영지수 생명과학 서비스 분야 상위 1%의 최고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
ESG보고서와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도 매년 발간하며 ESG경영 현황을 공시하고 있다. ESG보고서는 올해 3번째, TCFD보고서는 2번째로 발간됐다. 올해 ESG보고서에서도 ‘탄소중립’을 1순위 이슈로 선정해 비중있게 다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ESG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앞으로도 ESG 경영 확산을 선도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