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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로봇상담 고도화 잰걸음, 윤호영 AI 투자확대 성과 가시화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12-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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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언어모델 인공지능(AI) 고도화에 한걸음 다가서며 디지털 강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디지털금융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금융상담 서비스가 가능한 생성형 AI모델을 일부 구현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카카오뱅크 로봇상담 고도화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AI 투자확대 성과 가시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윤 대표는 올해 4월에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한다고 자부했지만 최근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이 가져올 변화에 대응하기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AI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술연구소와 카카오 협력을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과 활용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며 “필요한 GPU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토대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지점 등 실물 자산이 없는 대신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시설 등 고정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고객의 불만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금융업계에서도 고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AI를 동원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올해 3월 소개된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챗GPT는 그동안 알려진 단편적 대화만 나누던 AI와 달리 인간이 한 질문의 해결책을 찾고 소설책을 쓰는 등 강화한 기능으로 효용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윤 대표도 AI 강화를 통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11월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과 손잡고 ‘금융분야 설명가능 AI’를 연구하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그동안 추론과 판단 근거를 설명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왔다. AI가 내린 판단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는 기능이다.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을 향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금융보안 등 다양한 기술에도 접목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 로봇상담 고도화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AI 투자확대 성과 가시화
▲ 카카오뱅크는 AI를 통한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해 단점으로 지적된 비대면 고객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내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한국과학기술원과 협업을 알리며 “카이스트와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카카오뱅크의 금융분야 AI 기술이 1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다”며 “향후 여러 기관과 연구협력해 금융분야의 AI 기술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설명할 수 있는 AI 기술의 일부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11월27일 금융 분야 최대 국제 AI 학회인 ‘국제 금융분야 AI 콘퍼런스(ICAIF)’에 참석해 고객센터 상담 내역을 요약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소개했다. 

ICAIF는 금융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AI 국제 학회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US뱅크, 블랙록 등 글로벌 주요 기관의 임직원과 세계 유수 대학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AI 모델에 관한 논문이 콘퍼런스에 제출된 약 200편의 논문 가운데 상위 27%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AI 모델에 약 400개의 상담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분류하도록 도입한 뒤 처리 시간이 기존 30초에서 3초로 단축됐다. 

ICAIF 심사위원단은 “카카오뱅크의 연구 결과는 금융 분야 고객 상담 센터 효율성과 효과성을 향상하게 만든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약 5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는 한국어 기반 AI 모델에 금융 분야 데이터를 재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AI가 금융상품에 관한 지식과 고객의 질문을 이해하고 해결 방식을 찾아주며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거대 언어 모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고객상담 요약 분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을 도출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의 AI 기술이 국내외 주요 학회에서 소개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개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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