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12-07 09: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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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그룹이 산은캐피탈과 손잡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패션·뷰티 기업에 투자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7일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39년 투자업력을 지닌 산은캐피탈이 공동으로 560억 원 규모의 펀드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산은캐피탈과 패션 및 뷰티 전용 펀드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만든다.
이 펀드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현재까지 결성한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공동업무집행조합원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은행과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아뜰리에투자조합은 업계 최초의 패션·뷰티 전용 펀드를 표방한다. 패션과 뷰티, 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도와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보유한 테크 기업에도 투자하는 등 산업 전반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패션·뷰티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고 브랜드 지적재산(IP)사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떠오른 것이 이번 펀드 결성의 계기가 됐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설명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은 아뜰리에투자조합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 분야별로 투자 전략을 세분화했다.
뷰티에서는 K뷰티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필러, 스킨부스터, 미용 레이저장비 등 메디컬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과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기업, 뷰티테크 및 원료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
패션에서는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은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패션테크 기업 등에 투자한다.
디지털 테크 분야에서는 이커머스 및 데이터분석,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뷰티 및 패션산업의 가치사슬을 효율화 할 수 있는 기업, 수출입 업무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관련 비즈니스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아뜰리에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새봄 수석심사역이다. 이 수석심사역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테크노경영MBA를 졸업했으며 벤처캐피탈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본부 부장으로 일하다 2021년 8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이 수석심사역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W컨셉 등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온오프라인 인프라와 산은캐피탈의 폭넓은 금융지원 역량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투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1984년부터 벤처투자업무를 시작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로 오랜 투자경험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역할을 해왔는데 아뜰리에투자조합 결성을 통해 차세대 성장 산업인 패션과 뷰티 등 브랜드산업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게 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2020년 7월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이 30%, 센트럴시티가 20%를 출자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아뜰리에투자조합을 포함한 총 6개 펀드를 결성해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