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각)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현장에서 화석연료 퇴출을 촉구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화석연료 로비스트 숫자가 기후총회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현지시각) 가디언은 환경단체 ‘킥빅폴루터스아웃(KBPO)’에 따르면 이번 기후총회에 참석한 화석연료 로비스트는 2456명이라고 보도했다.
킥빅폴루터스아웃은 해당 규모가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숫자라고 지적했다.
COP27에 파견된 화석연료 로비스트 규모도 이례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COP28의 숫자는 기후총회에서 화석연료 업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킥빅폴루터스아웃은 설명했다.
화석연료 로비스트들은 소말리아, 차드, 통가, 솔로몬 제도, 수단 등 기후 취약국 대표단을 모두 합친 숫자(1609명)보다도 많았다.
캐롤라인 무투리 환경단체 이본 아프리카 소속 코디네이터는 가디언을 통해 “이러한 집계결과는 화석연료 분야가 근본적으로 식민주의적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기후총회(COP)는 이들과 같은 업체들이 그린워싱을 시도하고 기후목표를 수립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화석연료 로비스트를 파견한 기업 가운데 엑손모빌, 쉘, 토탈 등 대형 화석연료 업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