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인도 첸나이 남서부 스리페룸부두르에 운영하는 자동차 생산공장이 폭우로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은 첸나이 공장의 전경을 유튜브에서 갈무리.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시 인근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설비의 가동을 임시적으로 중단했다.
사이클론 미차웅(Michaung)이 인도 남동부주를 타격해 폭우가 내리자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가동을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
4일(현지시각) 인도매체 더 힌두(The Hindu)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지역에 운영하는 공장을 멈춰 세웠다.
더힌두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 대변인은 “첸나이와 주변 지역에 거센 사이클론이 몰아쳐 4일부터 모든 교대 근무를 포함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며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리페룸부두르에서 연간 82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나와 투싼 그리고 크레타 등 11개 모델을 제조하는 공장이다.
스리페룸부두르는 첸나이 시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30㎞가량 떨어진 곳이다.
첸나이에 생산설비를 둔 다른 기업들인 폭스콘과 페가트론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 두 기업은 첸나이 공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제조한다.
다른 현지언론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차웅으로 최대 시속 110㎞의 강풍과 폭우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첸나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300여 개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일부 열차편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밀나두주 주정부는 인근 지역에 5일부터 공휴일을 선포하고 학교와 관공서 등을 폐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을 멈춘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 비즈니스포스트의 질문에 “현지언론 보도가 맞다”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