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인터넷전문증권사 두 곳의 실적 전망이 엇갈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토스증권은 압도적 해외주식 중개 점유율로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다”며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점유율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여전히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 토스증권이 수익성 개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흑자전환 가능성이 아직 먼 것으로 분석됐다. |
토스증권은 높은 해외주식 중개 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인터넷전문증권사들은 주식 중개수수료 등 개인투자자 대상 업무가 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토스증권은 이 가운데 해외주식 중개 점유율이 매우 높아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토스증권은 올해 해외 주식 위탁매매에서 이룬 압도적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외형 성장과 함께 손익 개선까지도 달성했다”며 “최근처럼 투자자 예탁금 등이 감소하는 환경은 불리하지만 해외주식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 점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성장동력으로 기대됐지만 지난해 3분기 급등한 뒤 유의미하게 성장하지 못했다”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올해는 거래대금이 늘며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아직 뚜렷하게 늘고 있지 못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점유율 확대 여부가 흑자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은 3분기 순이익 34억7800만 원을 거뒀다.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3분기 순손실 125억11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순손실 119억4600만 원)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