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금융위 부위원장 김소영, 은행 겨냥해 "ELS 파는 사람도 상품구조 모를 수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12-01 16:31: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융위 부위원장 김소영, 은행 겨냥해 "ELS 파는 사람도 상품구조 모를 수도"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부 코시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비즈니스포스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을 두고 은행 책임론을 키웠다.

공매도 금지조치를 두고는 국내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ELS는 파는 사람도 상품 구조를 모르고 판 경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령자인 은행 고객은 더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콩 H지수는 최근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 손실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반 ELS는 16조 원에 이르러 만기가 몰린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은행이 ELS를 팔면서 제대로 위험성을 설명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이 같은 논란에서 은행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ELS 자체가 위험한 상품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ELS는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수익이 더 나오지만 10~20% 확률로 완전히 망하는 것으로 이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당연히 사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를 둔 질문도 나왔다. 공매도 금지는 총선 전 표심 잡기용 조치가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특히나 일각에서는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선진국 등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정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공매도 때문에 공매도를 금지한 것”이라며 “만연한 불법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하고 주식시장 신뢰도를 낮추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자본시장 선진화로 MSCI는 중간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지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

최신기사

조국 "거대 양당 가지 않은 신항로 개척", 전당대회서 새 대한민국 구상 밝혀
DL이앤씨 주택 흥했으나 플랜트 난항, 박상신 수익성 회복세 연말 주춤 분위기
LG헬로비전 노사 본사 이전 두고 갈등 격화, 올해 임금협상 최대 변수 부각
SK디스커버리 이제 SK가스에 의존해야 하는데, 최창원 '주주환원 딜레마'
"'롤' 보다가 알았다", e스포츠로 잘파세대 공략 나서는 금융사들
글로벌 누비고 국내투자 늘리는 총수들, 대기업 그룹주 ETF 한번 담아볼까
엔씨소프트 아이온2 출시 뒤 주가 아직 몰라, 새벽 대기 3만 명이 남긴 기대감
제헌절 공휴일 복귀 18년 만에 급물살, '반헌법 윤석열'도 한몫해 얄궂다
효성 주력 계열사 호조로 배당여력 커져, 조현준 상속세 재원 마련 '청신호'
데워야 하나 vs 그냥 먹어야 하나, 누리꾼 1만 명이 벌인 편의점 삼각김밥 논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