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검토하기로 했다.
넥슨 노조는 게임업계 1호 노조다. 넥슨 노조 탈퇴는 민주노총에게 뼈 아픈 일이 될 수 있다.
▲ 넥슨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검토하기로 했다. |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수찬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장은 29일 조합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총연맹은 우리와 어떠한 논의도 사안에 대한 이해도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우리에게 민주노총이 정말 필요한지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28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넥슨을 규탄하는 여성단체 시위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25일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아티스트가 넥슨과 협업한 작업물에 남성혐오 표현을 몰래 삽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튿날인 26일부터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는 자사의 창작물에서 혐오표현을 걸러내기 위한 철야작업에 들어갔다.
점검작업이 시작된지 4일째 넥슨의 주요 작품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에서 혐오표현으로 추정되는 그림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넥슨은 문제콘텐츠들을 비공개 처리하고 있다.
이에 여성단체 등은 넥슨이 억지주장으로 여성과 페미니즘을 공격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