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11-30 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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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목동 씨비에스(CBS) 부지가 새 일자리 창출과 뉴미디어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주인 CBS,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방식을 통해 총 4차에 걸친 협상조정협의회 등을 거쳐 씨비에스 부지(6730㎡)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 서울 목동 CBS 부지.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9일 발표한 ‘서울 창조산업의 비전’ 기조에 맞춰 기존 방송국 부지였던 이곳을 적극 활용해 뉴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혁신적 공간으로 재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CBS 부지는 1992년 준공돼 30년 이상 목동 지역 역사를 함께한 방송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해왔다. 다만 방송미디어 산업 변화에 따라 기술 첨단화가 필요해져 첨단제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목동 CBS 부지 개발을 통해 목동 중심부에 첨단업무 및 미디어 콘텐츠 집적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유기적으로 통합·연결해 목동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자족기능을 집약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K-미디어 콘텐츠의 새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목동 지역의 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 및 첨단산업 육성의 거점지로 업무형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한다. 지역 특화산업인 방송 미디어산업의 집적·육성을 위해 권장업종 지정·우선 입주를 유도한다.
지하 5층~지상 35층, 연면적 약 8만㎡ 규모로 저층부에는 가로활성화를 고려한 근린생활시설과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상층부에는 첨단산업 및 신성장산업의 집적 유도, 지역활력 증진, 젊은 인재 유입 등을 위한 뉴미디어 특화 업무시설이 지어진다.
권장업종은 방송·미디어·콘텐츠 관련 및 연관 업종으로 전체 연면적의 10% 이상(주차장, 기계실 등 제외)을 유치하기로 했다.
CBS 방송국은 거점오피스와 오픈스튜디오 계획을 통해 CBS의 핵심 기능인 보도·시사 기능을 목동에 남겨둔다. 방송클러스터 정체성을 유지하고 방송사의 역량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및 교류행사 등 지역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된 공공기여 300억 원가량은 ‘뉴미디어 창업허브’(3206㎡) 공간을 조성해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뉴미디어 혁심기업을 육성·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다양한 공개공간 계획과 특화시설 연계를 바탕으로 미디어 창장과 도심 속 문화·여가 활동이 융합된 ‘복합미디어 문화공간’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목동중심지구의 주요 보행축인 보행자 전용도로 및 오목광장을 연계해 공개공지를 매력적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광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로 서울의 사계절과 함께 다양한 문화·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사전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상반기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다.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7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지역은 재건축시점의 도래와 함께 큰 변화에 직면해 있고 CBS 부지는 지역의 중심기능과 자족성을 강화하고 특화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는 측면에서 개발의 선두에 서 있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새 명소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