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정몽일, 현대기업금융에 복귀해 현대중공업과 분리 추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9-05 15:58: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동생인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복귀했다.

현대중공업이 비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정몽일 전 회장에 현대기업금융의 지분을 넘긴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몽일, 현대기업금융에 복귀해 현대중공업과 분리 추진  
▲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일 대표는 향후 현대기업금융을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해 독자경영의 길을 걸을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이 8월 현대중공업의 금융자회사인 현대기업금융의 새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자구계획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에게 현대기업금융의 지분을 넘긴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자구계획안에 따라 7월 말 보유하고 있던 현대기업금융 지분 72.1% 가운데 62.2%를 매각했다.

이 가운데 31%가 현대미래로에 매각됐는데 현대미래로가 정몽일 회장이 7월20일에 설립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 전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지분 31.2%는 범 현대가가 나눠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현대기업금융의 자회사인 현대기술투자의 대표이사도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전 회장은 현대미래로→현대기업금융→현대기술투자의 지배구조를 짜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그룹이 금융계열사 재편작업에 착수하자 보유하고 있던 현대기업금융의 지분 4.6%을 모두 처분하고 대표이사 회장에서 퇴임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번 현대기업금융 지분 인수를 통해 1년3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어떤 배경에서 정 대표에게 현대기업금융의 지분을 매각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정 대표가 현대기업금융을 인수하기 위해 현대미래로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울 때 현대중공업그룹 측과 미리 협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애초에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매각이 난항을 겪자 다른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경영에 복귀하는 그림을 그린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현재 현대미래로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계열사로 분류돼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애초 비핵심 계열사를 모두 매각하는 것으로 구조조정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곧 계열분리를 해 정 대표가 현대기업금융의 독자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사회 개편 위한 주총 요구, 윤상현 윤여원 남매 '경영권 ..
국힘 지도부 '강제 단일화' 가능성 커지나, 법원 후보자 지위 가처분 신청 기각
DS투자 "넷마블 올해 내내 비용 통제 예상, 게임 8종 출시 대기 중"
DS투자 "KT&G 해외서 담배 잘 나가, 전자담배·건기식 부진은 아쉬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분기 영업손실 460억 봐 적자전환, "동박 판매량 역대 최소"
고려아연 "MBK·영풍 측 이사 2인 사임해야, 비방과 흠집내기에 골몰"
KT&G 해외궐련이 전자담배·건기식 부진 덮었다, 방경만 차세대 담배 시장 선점 경고등
현대백화점 지주사에 현대홈쇼핑 지분 전량 넘기기로, "행위제한 요건 충족"
이재명 10일 중앙선관위에 대선 후보 등록, 12·3계엄 막은 배우 이관훈 동행
[오늘의 주목주] '호실적과 주주환원' 고려아연 7%대 상승, 코스닥 동진쎄미켐 5%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