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는 2024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9%(1.45달러) 상승한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흑해 폭풍으로 원유 생산 줄었다. 사진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페트로브라스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73%(1.41달러) 오른 배럴당 82.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161만 배럴 증가하며 시장 예상과 달리 늘어나고 석유 제품 재고도 증가했으나 국제유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의 29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24일로 끝나는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약 4억967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90만 배럴이었는데 실제 보유고는 161만 배럴 늘어나며 예상을 상회했다.
원유 외에도 휘발유 재고가 176만 배럴, 디젤 및 난방유도 521만 배럴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추가 감산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흑해 지역 폭풍 발생에 따른 석유 수출 차질 소식으로 공급 불안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장관급 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은 추가 감산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발생한 흑해 태풍으로 러시아 남부의 송유 설비가 타격을 받은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수출 설비를 공유하는 카자흐스탄은 이에 자국의 원유 생산량을 56% 줄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