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 margin-top:20px;" >
<img alt="TSMC 반도체 폐기물로 운동화 만든다, 친환경 신발업체 '씨루' 주목"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11/20231127152957_53541.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대만 신발 제조업체 씨루가 TSMC 실리콘 폐기물을 재활용해 신발 소재로 사용한다. 페트병 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씨루의 운동화 제품 이미지. <씨루></td></tr></table></figcaption>
</figure>
</div>
[비즈니스포스트]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발 제조 및 판매업체 씨루가 TSMC에서 배출하는 반도체 실리콘 폐기물을 활용해 슬리퍼, 운동화 등을 생산한다.<br />
<br />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동시에 대만의 상징적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TSMC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br />
<br />
27일 대만 CNA에 따르면 씨루는 세계 최초로 TSMC에서 발생한 실리콘 폐기물을 재활용해 신발을 만들고 있다.<br />
<br />
지난해 출시된 슬리퍼에 처음으로 재활용 실리콘이 사용됐고 올해는 운동화와 지압신발 등 더 다양한 제품에 반도체 실리콘 폐기물을 원재료로 활용하고 있다.<br />
<br />
쑤지아밍 씨루 CEO는 CNA와 인터뷰에서 재활용 소재업체의 제안을 받아 처음으로 TSMC의 반도체 폐기물 소재 사용을 검토하게 됐다고 전했다.<br />
<br />
그는 “TSMC는 대만을 지키는 ‘성스러운 산’으로 불리고 있다”며 “TSMC의 폐기물 소재를 재활용하면 씨루의 제품도 ‘성스러운 신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br />
<br />
TSMC가 대만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기업인 만큼 여기서 발생하는 실리콘 폐기물을 재활용해 사용하면 홍보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의미다.<br />
<br />
쑤지아밍 CEO는 반도체 폐기물로 슬리퍼 한 켤레를 생산할 때마다 원유 사용량을 0.5리터, 탄소 배출량을 1kg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br />
<br />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일이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효과도 분명하다는 의미다.<br />
<br />
그는 재활용 실리콘을 쓰는 첫 슬리퍼 제품을 내놓기까지 수 년의 연구개발 기간이 필요했다며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br />
<br />
TSMC 실리콘 폐기물을 소재로 한 슬리퍼는 대만에서 1880~2080대만달러(약 7만8천~8만6천 원)에 판매된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 margin-top:20px;" >
<img alt="TSMC 반도체 폐기물로 운동화 만든다, 친환경 신발업체 '씨루' 주목"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11/20231127153114_41008.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쑤지아밍(許佳鳴) 씨루 CEO. <씨루></td></tr></table></figcaption>
</figure>
</div>
쑤지아밍 CEO는 CNA를 통해 “씨루의 제품은 저렴하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우리의 신발을 구매해 순환경제에 참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br />
<br />
TSMC는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연히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양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br />
<br />
이러한 폐기물 가운데 실리콘 소재를 재활용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면 반도체 산업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환경 측면의 악영향 문제를 어느 정도 만회할 길이 열릴 수 있다.<br />
<br />
씨루는 2012년 설립된 신발업체로 사업 초기부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신발 생산과 이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었다.<br />
<br />
반도체 실리콘 폐기물을 활용하기 전 출시된 신발에는 대부분 재활용 페트병 소재나 커피 찌꺼기 등이 사용됐다. 부츠 한 켤레를 만드는 데는 15개 불량의 페트병이 사용된다.<br />
<br />
씨루는 이러한 차별점을 인정받아 워너브라더스와 협업해 배트맨 및 원더우먼 캐릭터가 그려진 재활용 소재 신발을 선보이고 PGA(미국 남자 프로골프) 투어 공식 파트너사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br />
<br />
재활용 소재를 신발 생산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폐기된 신발을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해 이를 신발 제조에 활용하는 기술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br />
<br />
현재 씨루 신발은 미국과 일본 등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과거 한 유통업체를 통해 공식 수입된 적이 있다.<br />
<br />
쑤지아밍 CEO는 씨루를 창업하기 전 10년 넘게 씨티뱅크에서 근무하며 임원까지 승진했다.<br />
<br />
그는 환경 보호 효과 상업적 성과를 모두 거둘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씨루를 창업하고 창업하고 재활용 소재 신발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br />
<br />
씨루가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로 막대한 손실을 볼 당시 쑤지아밍 CEO는 사업 중단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결국 친환경 중심의 기술 혁신을 지속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br />
<br />
미국 경영전문지 CIO뷰스는 2021년 쑤지아밍 CEO를 ‘세계 10대 혁신적 사업가’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하며 “신발업체에서 끊임없는 발전과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