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말 미국 쇼핑시즌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의외의 호조를 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 말했다.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접어들며 주식시장에 긍정 영향을 끼칠 거란 전망이 나왔다. |
이달 23일 추수감사절, 24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 본격 접어든다.
전미소매협회는 올해 쇼핑시즌 매출액을 전년 대비 3~4% 증가한 9600억 달러(약 1249조 원)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기 전 평균 성장률(10%)에 한참 못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올해 쇼핑시즌에 이보다 더 큰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11월 이전부터 일찍 시작된 소비가 12월까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쇼핑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자기기, 의류 등 연말 소비가 집중되는 품목들의 할인율이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고용시장과 임금으로 대변되는 기본적인 소비 체력이 견고하며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이제는 내구재를 비롯한 상품 소비로 시선이 옮겨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른 미국증시의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해 소매업체들은 과잉 재고에 따른 실적악화를 겪었지만 올해는 자동차를 제외하면 재고 부담이 대체로 줄어들고 있다.
오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두 가지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며 “연말 쇼핑시즌이 통상 11~12월 증시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으며 재고소진이 가속화되면서 제조업 경기 반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