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분할해 자회사로 설립하면서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 SK증권이 23일 일동제약(사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새로 제시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일동제약 목표주가를 2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22일 일동제약 주가는 1만6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일동제약에서 진행하고 있던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유노비아를 분할 설립하면서 3년여 동안 지속된 별도 영업이익 적자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연구개발 조직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연구개발비용 감소에 따라 4분기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동제약은 2023년 4분기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4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차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1천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투자해왔다”며 “하지만 유노비아가 출범하면서 2023년 4분기부터 연구개발비의 유의미한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일동제약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파악됐다.
유노비아는 현재 4개의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경구용 GLP-1 당뇨 및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도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유노비아가 국내 기업들에서는 가장 앞선 개발 단계의 경구용 GLP-1 제제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임상 1상을 전후로 글로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GLP-1 제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치는 높다”고 바라봤다.
일동제약은 2023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6431억 원, 영업이익 5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