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크게 줄면서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
단기외채비율과 단기외채비중도 낮아지면서 대외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3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204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2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2043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대비 208억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거래 등 직접투자는 6570억 원으로 2분기와 비교해 11억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 가진 해외 주식과 채권 등을 뜻하는 증권투자는 7991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69억 달러 줄었다.
대외금융부채는 2분기와 비교해 422억 달러 감소한 1조4189억 달러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2분기 대비 19억 달러 감소한 26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도 국내 주가 하락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2분기보다 367억 달러 줄어든 8617억 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은 7854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214억 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107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외채무는 6493억 달러로 2분기와 비교해 157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도 1조20억 달러로 2분기 대비 169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527억 달러로 2분기보다 11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은 2분기보다 4.2%포인트 하락한 34.2%로 나타났다. 2019년 4분기 말 3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단기외채비중도 2분기보다 2.5%포인트 내린 21.8%로 집계됐다. 1994년 4분기 말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