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이 지난 2월13일 미국 미시간주 로물루스에 위치한 포드 아이언파크에서 CATL과 배터리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포드가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 협력한 미국 배터리공장 건설을 재개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포드는 중국 배터리기업과 협력을 우려하는 미 정치권의 여론을 의식해 최근까지 2달여 동안 건설을 중단했다.
건설은 다시 시작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원래 계획보다 공장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중국 CATL과 협력해 미국 미시간주 마샬시에 짓고 있던 배터리공장의 건설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포드는 연간 35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용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위해 35억 달러(약 4조5300억 원)를 투자해 이 공장을 2026년에 완공하려 했으나 지난 2달여 동안 건설을 중단한 상태였다.
포드의 최고 홍보담당책임자(CCO) 마크 터비는 CNBC를 통해 “완공 시기는 2026년으로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규모는 축소될 예정이다.
공장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연간 35기가와트시에서 20기가와트시로 42.8%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용 규모 또한 당초 2500명에서 1700명이 될 전망이다.
터비 CCO는 CNBC를 통해 “줄어든 생산 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투자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5877억 원)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계획보다 15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포드는 지난 2월 CATL과 협력하는 배터리공장을 미국에 짓는다고 발표했다. 공장 건설 투자금은 포드가 모두 출자하고 CATL로부터는 기술 라이센스만 받는 형태였다.
CNBC는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포드는 미국 정치권의 표적이 됐다”며 “건설은 재개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둔화하면서 공장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