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S&P500을 구성하는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S&P500의 PER(주가수익률) 수준이 비싸보이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가격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 S&P500의 가격은 적정 수준이며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 Investor's Business Daily > |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지난달 말 17배 초반 수준이었으나 현재 18.9배까지 높아졌다. 미 국채 금리 하락, 주요 기업들의 좋은 흐름,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 등으로 한 달 새 투심이 급반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S&P500 가격 수준은 저평가 매력 구간에서 고평가 부담을 고민해야하는 구간으로 넘어갔다. 2022년 긴축이 시작된 이래 미국 주식시장은 평균 18배의 PER을 적용받아왔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19배에 근접하는 PER은 고평가 수준이 아니라고 김 연구원은 보았다.
우선 현재 미국증시에서 7대 종목(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애플, 테슬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들 기술주들이 기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 수준까지 높아졌다. 따라서 S&P500의 적정 PER이 1배 높아졌으므로 현재 가격수준은 적정 수준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애플이 과대평가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과거의 성장성을 상실했음에도 홀로 2016년 이후 상위 10%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거대 기술주를 제외한 소위 ‘S&P493’의 PER은 현재 과거 평균의 하위 40% 영역에 그쳐 오히려 저평가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다수 종목들의 PER이 평균을 밑돌기에 애플을 제외하면 S&P500은 액면가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S&P500 PER이 19.5배 수준이 돼야 개별 종목들의 가격이 과거 평균에 근접한다”며 “그전까진 여전히 미국증시 트레이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