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에 힘입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보다 0.1% 낮아진 121.59(2015년=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보다는 0.8% 상승했다.
▲ 10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21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농림수산물 코너. <연합뉴스> |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3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6월까지 하락 흐름을 보였으나 7월 다시 반등해 상승 흐름을 나타내다 10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산품(0.1%)과 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5.5%)이 내리면서 9월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1.3%)이 올랐으나 농산물(-5.9%), 축산물(-6.0%)이 내려 9월 대비 5.5%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9월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올라 9월보다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5%),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등이 오르면서 9월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물오징어(10.7%), 도시철도(9.2%), 맥주(8.5%), 프로필렌(6.2%), 에틸렌(5.4%), 넙치(4.8%) 등은 9월보다 올랐다.
반면 시금치(-73.3%), 배추(-23.5%), 돼지고기(-13.6%), 쇠고기(-6.6%), 휘발유(-5.8%) 등은 9월과 비교해 내렸다.
10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3.6%), 중간재(0.6%)가 오르면서 9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보다는 2.1%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하락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