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순이익은 19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조1천억 원)과 비교해 5조4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5조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8.5% 증가했다.
국내은행들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다.
이자이익은 44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보다 3조6천억 원(8.9%) 증가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천억 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이자이익은 1~3분기 4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조 원(177.7%) 늘었다.
3분기에는 비이자이익이 8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9천억 원 줄었다.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 외환·파생관련손익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보다 8천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가 3천억 원, 물건비가 7천억 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5조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원(26.3%)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9%, 9.41%로 1년 전보다 0.15%포인트, 1.7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돼왔으나 올해 들어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또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