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20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아 주요 기업들로부터 반도체산업 투자 유치를 끌어내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투자유치 신고식’에 참석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코트라, 듀폰, 에코랩, IMC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관련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HPSP,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솔브레인, ISC, 하나머티리얼즈 등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제너럴모터스(GM)와 듀폰, IMC, 에코랩 등 4개 기업이 모두 11억6천만 달러(약 1조5039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로 연간 4조5천억 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반도체 투자가 집중 이뤄지는데 듀폰은 경기도 용인에 조성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증설에 투자한다.
IMC는 반도체 제조공정이나 고강도 공구제조에 쓰이는 산화 텅스텐 생산시설에, 에코랩은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인 CMP(화학적 기계연마) 슬러리 생산에 필수인 고순도 나노입자(콜로이드 실리카) 생산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국내에서도 글로벌 인공지능 수요가 확대하면서 반도체업종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업황의 저점 통과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