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마티 말릭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신형 싼타페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내년부터 미국에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현대자동차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사이 파트너십에는 △아마존에서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 △디지털 혁신을 위해 아마존 웹 서비스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 △향후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탑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현대차의 차량을 판매한다. 아마존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고객은 어디서나 차를 구매하고 원하는 시간에 딜러에게 차량을 받으러 가거나 집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또 현대차는 연산, 저장, 관리 및 운영, 분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데이터 관리의 전반적 혁신을 위해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택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에서 고객 응대까지 이르는 모든 데이터의 운영 방식을 현재의 온프레미스 형태에서 클라우드 형태인 AWS로 전환해 더욱 데이터 중심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취지에서다.
온프레미스는 모든 정보기술(IT) 자원을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보유하여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직접 운영·유지·관리하는 방식을,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 서버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생산 최적화, 제조 및 공급망 관리, 보안 및 재해 복구, 커넥티드 카 개발에 AWS를 우선 적용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 출시하는 신차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하기로 했다.
고객은 알렉사를 통해 최신 교통 정보 업데이트 및 일기 예보를 요청하거나 차량 내 미디어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또 현관문이 잠겼는지 확인하거나 조명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아마존과의 협력은 현대차의 사업과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LA오토쇼에서 신형 싼타페와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선보였다. 아이오닉5 N이 북미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와 아이오닉5 N을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기아는 LA오토쇼에서 EV3 몬셉트카와 EV4 콘셉트카를 북미 최초로 공개하며 기아 북미 전기차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될 모델을 예고했다. 또 최근 부분변경을 거쳐 국내에 출시된 신형 쏘렌토도 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6이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기아 EV9이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종 수상 차량은 내년 1월4일에 발표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