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원그룹이 동원로엑스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17일 공시를 통해 “HMM 인수를 위해 자회사 동원로엑스 등의 유상증자 및 자회사 전환사채 발행,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구체적인 것은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을 위해 계열사 동원로엑스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
해당 내용은 동원산업이 동원로엑스가 실시할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동원로엑스를 HMM 인수 주체로 내세우기로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다.
물류 항만 전문기업인 동원로엑스가 HMM 인수주체로 나서게 된다면 또다른 계열사 스타키스트의 자금을 인수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참치캔 제조업체인 스타키스트는 현재 6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HMM 인수전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 자금동원력을 보강하며 막판 본입찰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9월19일 외부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다”며 “바다에서 한평생을 일군 회사인 동원그룹이 누구보다 (HMM을) 잘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MM 경영권 매각은 8일 실사 기간을 마치고 23일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대상 지분의 평가가치는 17일 종가기준 약 6조1700억 원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