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정세 악화 가운데서도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유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며 “70~8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할 공산이 커 보이며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상단이 열릴 것”이라 말했다.
▲ 국제유가가 70~8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이 내다봤다. |
국제유가는 9월 말 95달러까지 오른 뒤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함에도 공급량이 오히려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뉴욕 연방은행의 분석을 보면 국제유가가 상승신호를 보낸 뒤부터 미국, 이라크, 이란 등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국제유가 하향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효과가 이전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OPEC과 사우디의 지배력이 예전같지 않으며 비OPEC, 이란, 이라크 등의 생산 확대 결과 OPEC+러시아 합산 점유율이 42.6%로 지난 30년 내 최저 수준이다”며 “비OPEC 국가들은 감산에 굳이 동참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요약하면 원유 공급 스트레스와 유가의 영향력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유가는 11월 이후 주식과 채권 동반 랠리의 숨은 공신이다”고 판단했다.
주식시장을 무겁게 짓누르던 고유가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상승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서 원유 수급 상황을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지적했다”며 “공급 우려가 완화하면 경기침체 없이 물가가 잡히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