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는 3분기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국내외 신규수주 물량이 풍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오션플랜트 주가는 15일 1만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는 3분기 해양플랜트 바로사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3분기 실적을 반영해 2023년, 2024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하향한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70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것이다.
3분기 호주 바로사 FPSO 프로젝트 추가 공사비를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말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신규수주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내에서는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설비용량 532MW) 우선공급계약을 맺어 12월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완도금일 해상풍력 등 수주가 기대되는 프로젝트들이 여럿 있다.
해외에서는 2024년 초부터 15GW급 대규모 프로젝트인 대만 해상풍력 라운드3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라운드3에서 가장 먼저 발주될 스테이지1단계 3GW에서는 해상풍력 재킷 192개가 발주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이 가운데 해외기업이 직접 수주 가능한 76기(40%)와 현지기업이 소화할 수 없는(Up scoping) 물량 44기를 포함 최대 120기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오션플랜트는 2024년 초 대만 라운드2 단계의 하이롱 프로젝트 재킷 21기 수주 가능성도 높다.
이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는 신야드 완공 전까지 생산능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아웃소싱 기업들과 해상풍력 협의체를 구성해 사외 제작부지를 확보하고 기존 공장의 50% 수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구축했다”며 “2025년부터는 해상풍력 협의체를 통한 추가매출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175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11.2%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