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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P의 거짓' 상업성과 작품성 다 잡았다, 김승철 IP 경쟁력 확보 결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3-11-15 18: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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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의 거짓’이 상업적 성공을 거둔 데 이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네오위즈의 게임 개발 역량과 자체 지식재산(IP) 경쟁력을 높이며 콘솔게임 시장 진출에 도전해 온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상업성과 작품성 다 잡았다, 김승철 IP 경쟁력 확보 결실
▲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가 P의 거짓의 성공으로 IP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P의 거짓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 구매 콘텐츠와 후속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이를 장기 흥행하는 IP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을 계기로 네오위즈의 P의 거짓 관련 추가 콘텐츠 출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의 거짓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모두 6관왕에 올랐다. 기획 및 시나리오부문과 사운드부문, 그래픽부문과 인기상, 우수개발자상이 포함된다.

9월 출시된 P의 거짓은 10월까지 누적판매량 100만 장을 넘어서는 등 초반부터 강력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판매 비중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오위즈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업데이트와 DLC(추가 구매 콘텐츠), 후속작 등을 통해 P의 거짓 IP를 꾸준히 활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1월 중 게임 난이도 등을 조정하기 위한 2차 업데이트가 예고되어 있으며 게임 속 음악을 음원으로 발매하는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DLC 및 후속작을 개발하기 위한 게임 개발자 등 인력 모집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개발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제2의 P의 거짓’으로 자리잡을 새 IP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 대표가 수 년 전부터 준비해 온 네오위즈의 콘솔게임 도전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둔 만큼 이러한 성공가도를 이어가기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2021년 네오위즈 공동대표에 오르기 전부터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네오위즈는 이 과정에서 여러 게임 스튜디오를 신설하거나 인수하며 PC 및 콘솔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결국 2020년 인수된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P의 거짓이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게임업계에 ‘불모지’로 꼽히던 콘솔게임 시장 공략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김 대표가 콘솔게임 시장에 도전을 준비할 때만 해도 네오위즈가 수익성이 높은 웹게임(맞고, 포커 등) 또는 모바일게임에 역량을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왔다.

콘솔게임 특성상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회사의 입지가 미미한 데다 투자 대비 성과를 예측하기도 더욱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P의 거짓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작품성에도 좋은 평가를 듣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김 대표의 전략이 마침내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네오위즈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존 게임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대형 신작을 준비하기 위한 비용은 꾸준히 발생하는 '보릿고개'를 겪어야만 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상업성과 작품성 다 잡았다, 김승철 IP 경쟁력 확보 결실
▲ 'P의 거짓' 게임 홍보용 이미지. <네오위즈>

네오위즈는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387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을 냈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5.6% 줄고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P의 거짓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3분기에는 영업이익 202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네오위즈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4N’으로 거론되며 한국 대표 게임회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장기간 흥행작을 출시하지 못하며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도 그만큼 좁아졌다.

P의 거짓이 콘솔게임 및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꾸준한 흥행 성과를 기록한다면 국내 게임업계에서 차별화된 기업으로 영광을 되찾게 될 수 있다.

현재 P의 거짓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게임 시상식으로 꼽히는 캐나다 ‘더게임어워즈(TGA)’에도 최고의 RPG부문 및 최고의 아트디렉션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라고 있다.

더게임어워즈는 현지시각으로 12월8일 개최된다. 이를 계기로 P의 거짓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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