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TSMC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에 안전 문제 불거져, 사망사고 의혹도 제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11-15 10:37: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TSMC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에 안전 문제 불거져, 사망사고 의혹도 제기
▲ 대만 TSMC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건설현장에서 안전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TSMC 애리조나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 사진. < TSMC >
[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하는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건설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일산화탄소와 실리카 분진에 노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 반도체공장은 이미 인력 부족과 건설 노동자들의 반발로 가동 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졌는데 여전히 공사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15일 지역언론 AZ센트럴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당국은 TSMC 반도체공장 건설현장 조사에서 여러 건의 안전문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작업장에서 환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업자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호흡기 및 신장질환에 원인이 되는 실리카 분진에 노출될 가능성이 파악됐다.

TSMC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 문제는 현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안전 관리체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메리칸프로스펙트 보도에 따르면 이미 현장에서 최소 2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현지 노동단체의 증언도 나왔다. TSMC는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TSMC 관계자는 AZ센트럴을 통해 “모든 작업장에서 진행되는 건설 작업에 안전 문제를 면밀히 살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AZ센트럴에 따르면 현지 노동조합도 TSMC와 작업장 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논의하고 있다. 건설현장 근무자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애리조나 반도체공장의 인력 문제는 TSMC가 예정대로 반도체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미국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데 핵심으로 꼽힌다.

TSMC는 최근 공장 가동 시점을 기존 예정보다 반 년 정도 늦춘 2025년 상반기에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인력 확보 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노동자들은 TSMC 측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등 경직된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근무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온라인 구직플랫폼 등에 내놓고 있다.

TSMC가 미국에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대만에서 대규모 인력 이동을 추진하고 있는 정황도 건설현장 노동자들에 불만을 키우는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 당국의 조사로 작업장 안전 문제까지 확인된 만큼 TSMC가 충분한 인력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어 공장 건설 및 가동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사고와 같은 사안이 확인되면 TSMC와 애리조나주가 체결한 투자계약 조건을 위반하게 되는 만큼 작업이 중단되는 등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Z센트럴에 따르면 일부 노동자들은 애리조나 당국의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안전 문제가 더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TSMC 관계자는 애리조나주에서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받고 있다며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AZ센트럴은 당국의 조사 결과가 대부분 비공개된 상태라며 TSMC가 심각한 안전사고 발생 여부와 관련한 대답에는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엔비디아 HBM4 탑재 AI반도체 'R100' 나온다, TSMC가 내년부터 양산 전망 김용원 기자
리비안 '애플카 개발 협력' 소문에 노코멘트, 파트너십 확대에는 긍정적 태도 김용원 기자
'정용진 1호 인사'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정식 선임 절차 마무리 김지영 기자
쿠팡 1분기 '어닝쇼크'에도 증권가 따뜻한 시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에 베팅 남희헌 기자
[채널Who] 김승연 '아픈 손가락' 한화 3남 김동선, ‘햄버거’만으론 부족하다 윤휘종 기자
윤석열 ‘금투세’ 폐지 강조, “증시자금 이탈로 개인투자자 타격 가능성” 김대철 기자
[단독] GS그룹 오너4세도 손뗀 어바웃펫, GS리테일 신사업 곳곳이 '경고등' 남희헌 기자
삼성SDI 유럽 배터리 전초기지 헝가리공장에 '노란불', 소송 리스크 '촉각' 김호현 기자
동부건설 공공공사 강자 '이상무', 윤진오 수주 확보로 입찰제한 악재 넘는다 류수재 기자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이익 6억으로 46% 감소, "차기작 붉은사막 개발 서둘러"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