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시장이 내년에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MLCC 수요가 2024년까지 느린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MLCC 수요는 약 4조3310억 개로 추정된다"며 "연간 성장률은 2023년과 마찬가지로 약 3%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제품 수요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년 대비 약 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
MLCC가 들어가는 △스마트폰 △PC △노트북 수요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MLCC 출하량은 PC와 노트북 수요의 소폭 상승과 함께 9월 약 4340억 개로 정점에 이른 뒤 11월 MLCC 출하량은 4050억 개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MLCC 공급업체들은 2024년 상반기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과 재고수준을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본 MLCC업체인 무라타와 타이요유덴은 3분기 사업운영능력 개선과 수출을 촉진하는 일본의 통화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다.
무라타는 2024년 1분기부터 △대용량 △고온 △고압의 고부가 MLCC 제품을 중심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한편 적극적인 수주 경쟁을 벌여 전략적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와 대만 야교도 최근 일부 고부가 MLCC 제품의 가격을 큰폭으로 낮추는 정책을 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있었던 소폭의 MLCC 시장 성장은 주로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에 쓰이는 제품을 중심으로 나왔다”며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국제환경을 고려해 시장수요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 연도별 MLCC시장 수요 및 연도별 MLCC 전년 대비 수요 변화율. <트렌드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