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7200원에서 7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M.PERFORM)으로 하향했다.
▲ 10일 현대차증권은 미래에셋증권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M.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날 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비시장성 자산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38.1%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일회성 자산 매매평가손실을 제외하더라도 내용상 경쟁사와 비교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77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5.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3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5% 증가했지만 이는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주된 배경은 2분기에 이어 투자자산의 손실이 컸기 때문”이라며 “3분기에 인식한 손실은 대표적으로 미국 부동산 약 600억 원, 프랑스 부동산 약 480억 원, CJ CGV 전환사채 관련 손실 약 100억 원 등이며 이외에도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평가손실로 경상 운용손익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9월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20% 넘게 올랐지만 당분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약 2.2조 원에 이르는 등 보유 자산의 건전성 수준을 파악할 수 없어 실적 불확실성이 높고 단기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도 높다”며 “당장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주요 증권사는 물론이고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금융업종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주주총회 이전에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예고돼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다른 금융주 대비 상대적 투자 매력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