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접어들며 한국 수출주에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380~2500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이 블랙프라이데이(24일) 이후 연말 쇼핑시즌에 들어가면서 한국 수출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 Moneycontrol > |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IMF 콘퍼런스에서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1일 연준 정례회의에서 보였던 비둘기파적 어조와 사뭇 다른 것이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전날 미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주가지수는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파월의 태도가 바뀐 이유는 1일 이후 미 국채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이라며 “파월은 10년물 기준 4% 중반~5% 수준의 적당히 높은 금리를 유지시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준이 다시 매파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투자 촛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파월이 다시 톤 조절에 나선 점에서 알 수 있듯 연준은 금융시장이 재차 과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단기간 밸류에이션 확장에 힙임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관건은 펀더멘털이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코스피 기업 가운데 77%가 3분기 실적발표를 완료했다. 매출액이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은 32%였으며 영업이익이 상회한 기업은 45%에 달했다.
이에 내년도 코스피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 전망치는 상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가운데 미국 연말 쇼핑시즌으로부터 수혜 가능성이 있는 업종들은 추가적인 개선세를 보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오는 24일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 미국 쇼핑시즌이 한국 수출주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을 관심업종으로 제시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