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가 담배사업부문과 부동산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냈다.
KT&G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895억 원, 영업이익 406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0.3% 늘어난 것이다.
▲ KT&G가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본사. <연합뉴스> |
KT&G가 이번에 낸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
3분기 순이익은 3333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28.0% 줄었다.
KT&G는 “담배사업부문과 부동산사업부문 매출 확대로 연결기준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원가 부담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별 매출 비중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담배사업부문에서는 매출 9727억 원, 영업이익 2694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국내 궐련사업만 보면 궐련 총수요가 감소한 탓에 판매량도 2.1%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단가를 기록하는 판매 채널인 면세점에서 매출이 85.7% 상승했고 이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국내궐련사업에서 매출 감소폭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KT&G는 설명했다.
해외 궐련사업에서는 고단가 권역 매출 비중 증가, 수출 권역 가격 전략 등에 힘입어 판매 수량을 상회하는 매출 확대가 이뤄졌다. 해외 궐련사업의 매출은 321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8.8% 늘었다.
전자담배사업에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스틱 판매 수량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분기 누적 스틱 매출 수량은 모두 103억3천만 개로 집계됐다.
건기식사업부문에서는 매출 4128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KT&G는 “내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중국 관광 수요 일부 회복에 따른 면세 채널 매출이 회복한 반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의 영향으로 명절 선물시장이 축소됐다”며 “해외에서는 중국과 미국 매출이 증가했으나 일본과 대만에서는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사업부문에서는 매출 2249억 원, 영업이익 763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10.4% 늘었다.
연결 자회사의 매출 성장과 수도권 보유 부지 개발 매출 인식 등의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신규사업 이익 기여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KT&G는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