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가 정유업황 개선으로 손자회사 GS칼텍스의 영업이익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이 감소해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GS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863억 원, 영업이익 1조219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 GS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사진은 서울 역삼동 GS 본사. < GS > |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것이다.
GS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글로벌 유가 및 정유제품의 마진이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하며 GS칼텍스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S의 매출은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74.7% 증가했다.
GS 손자회사인 GS칼텍스는 영업이익 1조205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47.4% 증가했다.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을 결정하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3분기 들어 반등하며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 분기 배럴당 평균 78달러에서 3분기 87달러로 올랐다.
정제마진은 통상적으로 배럴당 4~5달러 사이를 수익 경계선으로 보는데 3분기 들어 15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GS의 에너지 사업 중간지주사인 자회사 GS에너지는 영업이익 896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4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GS에너지의 영업이익이 4402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GS는 GS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으나 GS칼텍스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돼 전 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을 제외하고 다른 GS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모두 줄었다.
GSEPS는 영업이익 972억 원을 올렸다. 발전기 이용률과 계통한계가격(SM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하락한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49.97% 감소했다.
GSE&R은 영업이익 368억 원을 거뒀다. 계통한계가격 하락과 하절기 산업단지의 열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36.55% 줄었다.
GS리테일은 영업이익 126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4.75% 증가했다.
편의점과 슈퍼의 신규 점포 출점 효과, 프레시몰의 수익성 중심 운영에 따른 이커머스 부문 실적 개선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GS글로벌은 3분기 영업이익 2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43% 증가했다.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 확대 및 제조부문 적자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GS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과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요가 이를 얼마나 보충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