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분기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지 못하는 어닝쇼크가 나타났으나 4분기부터는 실적과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7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3분기 어닝쇼크를 바닥으로 4분기부턴 실적과 수주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
7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4만9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연초 말레이시아 FA-50 경공격기 수주 이후 올해 추가적 완제기 수출 수주가 없었다"며 "기대는 결국 수주에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억 원, 영업이익이 65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4%, 영업이익은 114.6% 늘었다.
다만 시장기대치와 비교해 매출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28%나 밑도는 어닝쇼크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3분기 실적에는 폴란드 FA-50 수출 관련 매출이 반영됐지만 개발비와 예정원가 증가, 재고자산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항공우주는 4분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실적에는 폴란드 FA-50 8대분, 약 5200억 원의 매출이 인식되며 반복제작에 따라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에는 이집트와 중동 등 가시성 높은 수주가 대기하고 있는데 빠르면 연내에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로 주가는 중장기 사업성을 반영한다"며 "내년에는 기체부품, 안정적 국내물량, 대규모 해외계약 등이 반영돼 실적과 수주면에서 더 나빠질게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