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11-08 08: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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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백화점 업종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 것이다.
▲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7일 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예상과 비교해 부진한 백화점 수익성을 고려한 실적 추정치 변경 및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을 9.4배에서 8.5배로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근거이다”며 “실적 관점에서의 바닥은 지났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판단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 실적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면세점이 영업 개시 이후 최초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은 고무적이다”며 “현대백화점 주가는 백화점보다 면세점 실적에 따른 민감도가 더 큰 만큼 면세점 이익 기여도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부문은 올해 3분기 총매출(거래금액) 5673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뒀따. 지난해보다 거래금액은 14% 줄었지만 흑자 전환한 것이다.
주 연구원은 “다이공(중국 보따리상) 알선수수료 인하 협상에 따른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됐으나 인천공항 면세점 오픈 및 여행객 매출 증가 효과로 사상 첫 흑자를 달성했고 앞으로도 최소 손익분기점(BEP) 이상의 수익성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봤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42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0% 각각 줄어들엇다.
주 연구원은 “대전 아울렛 영업이 재개된 점은 긍정적이나 평년대비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고마진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부진한 것이 아쉽다”며 “인건비 및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겹쳐지며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기저 효과를 고려할 때 백화점 부문은 4분기부터 재차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29억 원, 영업이익 3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3.7% 줄고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