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2023년 3분기 8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새로 썼다. 5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도 세우며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쿠팡이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8조1028억 원(61억8355만달러·분기 환율 1310.39)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 원) 대비 18% 성장했다.
▲ 쿠팡이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
달러 기준 매출은 21% 늘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7조2404억 원) 처음으로 매출 7조 원을 돌파했던 쿠팡이 약 10개월 만에 다시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 원(8748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해 11%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3% 늘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지난 2021년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분기 증가율(14%)을 보이며 2042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판매자 로켓배송)의 가파른 성장과 ‘쿠팡 생태계’의 모든 혜택 수준을 끌어올린 와우 멤버십에 고객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 대만에 진출한 로켓배송 관련해 장기적인 잠재력에 확신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로켓배송은 출시 첫해에 한국의 로켓배송이 첫해 성장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며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최근 진출 1주년을 맞은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에 대해
김범석 창업자는 “장기적인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국 로켓배송 출시 첫 1년보다 대만의 로켓배송 첫해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쿠팡 앱은 올해 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대만에서 쿠팡 앱은 지난 2분기부터 쇼핑 부문 다운로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대만에서의 성장은 한국 머천트와 공급업체 등에게 기회의 문을 열었다'며 "그동안 중소기업은 국내 시장 밖의 고객에게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쿠팡은 단 1년간 1만20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의 대만 수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 2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 안에 3호 풀필먼트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