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강경해진 이동걸, 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에 불똥 튈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8-31 18:13: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DB산업은행이 한진해운에 추가 자금지원 불가를 결정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동걸 회장은 "한진해운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놓고도 이런 말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해진 이동걸, 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에 불똥 튈까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이 한진해운 추가지원을 놓고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한 것은 대우조선해양 지원으로 서별관회의 청문회까지 가는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을 결정하면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30일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결정을 한 뒤 “정부가 그동안 밝힌 구조조정 원칙에 한진해운의 자구안과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추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으로 비쳐볼 때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행에 대한 추가지원을 놓고도 고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지금까지 4조2천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 앞으로 1조 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하는데 자금을 집행할 시점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 순손실 1조5천억 원 정도를 내면서 부채규모가 이익잉여금을 넘어서 자본금보다 커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두단계 내렸다. 대규모 손실이 거듭돼 실적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본잠식에 따른 대우조선해양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추가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규모와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 불가결정에서 확인됐듯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원칙론적 입장으로 강경해지면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1조 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해도 대우조선해양의 존립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계속 나오는데다 대우조선해양 현직 경영진조차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산업은행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에 1조 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대우조선해양이 손을 더 벌리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이 회장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회장으로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막대한 지원을 놓고 서별관회의 청문회까지 여야가 합의한 상황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결정을 내린 배경에도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서별관회의 청문회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는데 대우조선해양을 계속 느슨하게 놓아두면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전망이 어둡고 경영비리 논란도 일어나고 있는 만큼 산업은행으로서는 추가적인 자금지원에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매출 첫 4조 돌파, 홍현성 올해 수주 쌓아 성장 가속페달 류수재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