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주요 방산 수출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외국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방위산업 분야 주요국으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한화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주요 기업의 우수한 역량과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는 외국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7일 미국 군사전문지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한국 방산업체들이 최근 수 년 동안 해외 수출 실적을 크게 늘리면서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브레이킹디펜스는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한국의 방산제품 수출이 2013~2017년과 비교해 약 74% 증가했다며 이는 매우 놀라운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4대 방산 수출국에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야심찬 목표가 이제는 실현 가능한 범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22년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173억 달러(약 22조6천억 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2023년에도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레이킹디펜스는 한국 정부가 그동안 방산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가 이러한 성과를 낳았다며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우선 한화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현대중공업과 기아자동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우수한 생산 및 수요 대응 능력이 중요한 배경으로 꼽혔다.
이들 기업이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에도 빠르게 방산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내 단기간에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방산업체들이 해외 국가의 주문에 맞춰 현지에 생산거점을 설립하거나 기술을 전수해주는 등 현지화에 힘써 온 점도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 기술력도 한국 방산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제시됐다.
브레이킹디펜스는 한국 방산제품이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요를 늘리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이 지난 70년 가까이 북한과 대립하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국가에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인다는 점도 성공을 이끈 비결로 지목됐다.
브레이킹디펜스는 폴란드를 예시로 들며 한국이 이러한 국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방산업체들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최종 목표는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꼽혔다.
브레이킹디펜스는 한국이 미국에 155mm 포탄 공급을 통해 작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앞으로 한국 방위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한국이 실제로 미국에 포탄을 수출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수출 여부는 민감한 문제에 해당한다.
브레이킹디펜스는 “한국 방위산업의 잠재력은 전 세계의 지정학적 갈등과 대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긴밀한 협력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능력은 방산 수출국으로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