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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펜 기술 고도화 총력, 노태문 폴더블폰 경쟁력 높일 '첨단 무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11-06 1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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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S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기술발전으로 위협받는 폴더블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펜을 주요한 무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S펜 기술 고도화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폴더블폰 경쟁력 높일 '첨단 무기'
▲ 삼성전자가 S펜 기술을 고도화해 폴더블폰에 탑재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S펜 스타일러스 슬롯을 지원하는 폴더블폰 디자인과 S펜의 미래 디자인 아이디어를 담은 기술특허를 대규모 승인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앤서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 기기에 S펜을 통합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는 광범위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국내 IT팁스터 란즈크도 특허에 이용된 사진을 게재하면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하는 특허뿐만 아니라 S펜의 기능적 개선 가능성을 담은 특허도 확보했다”고 알렸다.

글로벌 IT전문매체 테크레이다는 노 사장이 차세대 폴더블폰에서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 S펜 탑재, 힌지의 주름 제거, 향상된 카메라 성능, 방진기능, 배터리용량 확장 등을 꼽은 바 있다.

노 사장은 이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S펜 탑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힌지의 주름제거나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같은 부분은 중국업체들이 이미 삼성전자를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오포가 최근 내놓은 FIND N3는 4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5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와 5천만 화소의 광각카메라, 1천 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양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오포의 FIND N3의 사진을 올려두면서 “오포의 FIND N3를 일주일 이상 사용해보니 갤럭시Z폴드5보다 편안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 S펜 기술 고도화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폴더블폰 경쟁력 높일 '첨단 무기'
▲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하려는 삼성전자의 특허 개념그림 모습. < IT팁스터 앤서니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
노태문 사장은 이번에 대규모 승인을 받은 특허를 바탕으로 S펜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중국업체들과 다른 사용자 경험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특허사항에 따르면 노 사장은 앞으로 S펜에 디지털 스케치, 3D모델링, 주석, 정확한 색상선택 등을 도울 다양한 버튼 디자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업체들이 단순 콘텐츠 소비용으로 폴더블폰을 만드는 것과 다르게 S펜을 통한 생산적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폴더블폰 경쟁력의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다.
 
다만 노 사장은 폴더블폰이 높은 가격에 비해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T매체 가젯360은 삼성전자가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5를 놓고 "기능은 높이 살만하지만 높은 가격을 책정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탑재된 S펜의 독립적 기능향상을 도모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IT매체 톰스가이드는 “갤럭시Z폴드5까지는 S펜이 내부화면에만 적용될 수 있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급한 메모를 하기 위해서는 겉표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데 현재의 S펜은 여기에 사용할 수 없는 호환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톰스가이드는 이어 “신규 폴더블폰에 특화된 S펜만의 별도 기능이 아직 없다는 문제도 삼성전자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S펜 탑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노 사장으로서도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혁신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격화에 따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이 2022년 79%에서 2023년 말 59%로 하락할 것으로 바라봤다.

노태문 사장은 올해 중순 베트남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하드웨어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된 흐름이 됐다”며 “폴더블폰과 같은 폼팩터 혁신을 통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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