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실시간 게임 스트리밍 전문기업 트위치를 인수를 추진한다. 구글이 유튜브에 이어 트위치까지 손에 쥐게 돼 동영상 스트리밍시장에서 온라인광고를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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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구글이 트위치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구글의 트위치 인수설은 지난 5월에도 나왔으나 인수금액까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과 트위치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트위치를 인수하게 되면 동영상 스트리밍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트위치는 2011년 세워진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전문업체다. 주로 컴퓨터,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4 등의 게임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트위치의 회원은 5천만 명에 이른다. 하루 접속자 수는 700만 명, 비디오를 올리는 사용자의 수는 한 달에 110만 명이다. 트위치의 인터넷 트래픽은 전 세계적으로 1.35%에 이른다.
트위치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강점을 보인다. 게임경기하는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 하는 분야에서 독자적 위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도 게임, 음악, 스포츠, 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트래픽에서 트위치에 뒤져있다.
온라인 동영상 네트워크 업체 퀼트(Qwilt)가 미국에서 지난 4월7일부터 한 주 동안 실시간 스트리밍 트래픽을 집계한 결과 트위치는 약 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치는 게임 동영상 콘텐츠를 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실시간 스트리밍 트래픽은 매우 높다. 게임 동영상 부문은 이용자들이 시청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구글은 대규모 게임대회의 생중계나 유명 게이머의 플레이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유튜브에 이어 트위치를 인수함으로써 동영상 스트리밍시장의 지배력을 키워 인터넷과 모바일광고 시장의 매출을 더욱 늘려나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전 세계 온라인광고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트위치 인수로 고가의 광고를 유치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그동안 고가의 광고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트위치는 이미 고가의 광고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치는 게임영상을 실시간으로 장시간 시청하는 사용자들이 많아 광고주들에게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