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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아직 7부 능선 넘지 못해"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1-03 0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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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펴낸 보고서 '아직 7부 능선을 넘지 못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을 아시아나항공이 동의했지만 아직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폭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아직 7부 능선 넘지 못해"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유럽연합 경쟁당국에 제출하는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시정조치안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매각과 유럽~한국 노선 4곳의 대체항공사 진입 시 지원계획이 담겼다. 

대한항공은 유럽연합의 요구대로 시정조치안을 마련해 제출했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최종확정까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배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 경쟁당국(EC)가 수용해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지 여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의 성사여부 △이후 미국,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 등 3가지 모두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봤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인수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항공사가 아닌 일반기업이 화물사업을 인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국토교통부의 운항증명(AOC)가 필요한데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안전운항이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강도 높은 심사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화물사업 인수주체는 이미 운항증명을 보유한 저비용항공사가 유력하다”며 “다만 저비용항공사의 인수 역시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예비입찰이 진행됐다. 응찰했다고 알려진 국내 저비용항공사들 3곳의 현금성자산은 1천억 원 미만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5천억 원 이상의 가격이 매겨진 화물사업 인수를 위해선 응찰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매각의 장매물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높은 기재연령 △화주네트워크와 전문인력의 유지 여부 △항공화물 업황 조정 국면 등이 꼽혔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이 외국 항공사에 넘어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배 연구원은 외국 항공사의 화물사업 인수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추진한 이유가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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