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 하락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3400억 원, 영업이익 396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06% 늘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 하락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2배 넘게 늘렸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슈퍼카 등 초고성능 차량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 관련 선제적 투자로 연구개발(R&D)을 지속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 뒤 판매 지역과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을 포함한 약 40여 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약 250여 개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 입지도 다져나가고 있다.
3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수익성 개선에는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비의 하향 안정화 등 외부 요인 역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3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PCLT) 타이어 매출액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은 43.4%로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이 57.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한국 53.6%, 북미 51.4%, 유럽 34.3% 등이었다.
다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대전·금산공장 등 국내 공장은 수익성 개선에 지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대전 공장은 올해 초 발생한 화재 여파로 3분기(1~9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액만 800억 원대에 달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