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11-01 1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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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낙하산’, ‘대통령을 만든 사람’, ‘부산 촌동네’ 등으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재환 한국관광공사(관광공사)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재환 부사장은 이날 오전 사표를 제출했다.
▲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국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이 부사장은 앞서 10월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감장에서 이 부사장 음성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이 부사장은 지난 8월 ‘한국방문의 해’ 기념행사를 부산에서 추진한 것을 두고 “뭐야 왜 거기서 해. 동네 행사해? 지금 부산에 깔아주는 거야? 그것도 부산 촌동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부사장에게 '부산 촌동네' 발언의 진위를 따져 물었고 이 부사장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제 기억으로는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짍타가 쏟아졌다.
이 부사장은 국정감사 이후 MBC 보도에서 또 다른 실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 8월21일 한국방문의해 홍보회의에서 “제가 이 마케팅 기획, 공보 전문가예요. 아니, 그래서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고 도지사를 만든 사람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또 5월15일 노조 간담회에서는 “저는 잘 아는 것처럼 낙하산으로 왔지 않습니까”라며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인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은 26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기관 종합감사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광공사, 문체부 차원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문체부가 지난 24일 감사를 요구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처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 등을 적용해 이 부사장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