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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 걸림돌 없어진다, 유동성 효과에 연내 5천만 원 넘을까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10-30 1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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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대세 상승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하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방해가 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5천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승인 걸림돌 없어진다, 유동성 효과에 연내 5천만 원 넘을까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8~10곳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연합뉴스>

30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을 곧 승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8곳에서 10곳의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의 2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이 워싱턴DC 증권집행포럼에 참석해 8~10곳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인터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검토 사실을 전하면서도 “제출한 신청서는 5명으로 구성한 위원회에 넘어올 것이다”며 “예단하지 않을 것이고 시기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업계를 불법의 온상으로 규정하며 규제에 앞장서 온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검토를 시작했다는 것은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미국 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에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반려 결정을 철회하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즉각 항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의제기 기간인 13일까지 항소가 이뤄지지 않았다. 

증권거래위원회가 법원 판결을 받아들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을 결정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아크인베스트먼트,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이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걸림돌 없어진다, 유동성 효과에 연내 5천만 원 넘을까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다면 비트코인에 유동성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으로 5천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증권거래위원회가 약 240일 동안 신청서를 검토해 의견을 제출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2024년 1월에 결정될 것으로 여겨진다.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퍼지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약 47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전망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까지 2천만 원대를 오가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며 그 여파를 겪었기 때문이다. 

FTX 파산 여파가 잠잠해지며 6월까지 3500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더 이상의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자 시세가 유지되고 있었다. 

6월 8조7천억 달러(약 1경180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전 3천만 원 초중반을 오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블랙록의 신청 소식에 6월 말까지 4천만 원까지 상승했었다.

그 뒤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을 거절하며 다시 3500만 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최근 항소 포기 소식에 46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이 커진다는 전망이 나오며 비트코인 관련 상품들에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신탁 상품에 약 8억 달러(1조8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9월까지 약 1만 단위 중반 수준의 하루 거래량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거래량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소송 포기 소식이 전해진 10월 중순에는 하루 최고 15만9천 단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3만에서 4만 단위 사이를 오가고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상장지수펀드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기존 비트코인 관련 상품의 급격한 거래량 증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빛을 보게 될 때 엄청난 거래량 유입을 목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상화폐업계에서는 4600만 원까지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앞두고 5천만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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