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10-27 20: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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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LH 아파트의 부실시공은 인력부족과 설계검증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문제라고 바라봤다.
이 사장은 입주자 보상 문제를 두고 GS건설과 합의가 진전됐음을 시사하며 연내 보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장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LH 아파트 철근누락 사태와 관련해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에 익숙하지 못한 기술자들의 이해 부족, 설계 공모 의무화로 인한 LH의 설계 검증 기능 약화, 이를 검수할 수 있는 능력자와 인력 부족, 관리 감독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사장에게 “이권 카르텔로 (철근 누락 등) 부실이 드러났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질문했다.
이 사장은 “부실시공으로 안전성을 저해하고 심려를 끼쳐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 주택공사와 정책 경쟁을 통해 LH 발전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는 “지방 공기업과 정책적 사안을 공유하는 범위를 넓히고 협력을 통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겠다”고 답했다.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보상은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GS건설과 진일보된 안을 가지고 있고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입주자들과 직접 만나서 진지하게 보상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12월달까지 보상을 마무리지어서 입주예정자들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주선해 LH와 GS건설이 합의점을 만들고 있고 진일보한 것은 틀림없지만 주민들이 보상안에 동의해줘야 한다”며 “경제적 보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정서적 보상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