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5년 만에 귀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지스타 2016' 참가 신청을 하며 메인스폰서 신청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인스폰서를 맡는 것이 확정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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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메인스폰서 신청을 한 것은 사실이며 9월 중순 지스타 조직위원회에서 최종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5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하게 된다. 모바일게임사로 변신한 이후 지스타가 PC게임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을 들어 2011년 참가를 마지막으로 계속 불참해 왔다.
메인스폰서는 사전신청을 통해 B2C관에 40부스 이상 참가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하는데 게임업계의 선두주자라는 위상을 굳건히 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레이븐'으로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면서 메인스폰서를 맡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점쳐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이 넷마블게임즈의 지스타 복귀를 결정한 것은 상장을 앞두고 지스타를 통해 회사와 게임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하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9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끝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아 해외공략에 더욱 힘을 실으려는 뜻도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방 의장이 해외 게임업체들의 참여가 활발한 지스타를 통해 넷마블게임즈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라며 "지난해 모바일게임사로는 최초로 네시삼십삼분이 메인스폰서를 맡으며 지스타에서 모바일게임사의 입지가 확보된 측면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올해 초 열린 언론과 만남에서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로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메이저업체로 거듭나겠다”며 “글로벌 개척자가 돼 해외공략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스타는 올해로 12회 째를 맞는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 일본의 ‘도쿄국제게임쇼’ 등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지스타는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넥슨이 최대규모인 400부스 참가를 확정했으며 넷마블게임즈와 웹젠, 중국계 게임사인 룽투코리아가 각각 100부스 규모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