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0월30일~11월3일) 코스피 역시 4분기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투자심리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250~237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27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250~237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
26일 코스피지수는 2299.08에 장을 마치며 10개월 만에 23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악재만 바라보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3분기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다가올 성장 둔화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최근 하락에 따른 기업가치 부담 완화,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감 등이, 하락 요인으로는 4분기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꼽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다음 주에도 투자심리 위축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로 탱크를 투입하는 등 전쟁 관련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이란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죄수 사이 인질 교환을 제안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5%에 근접한 수준에서 채권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미국 재무부 7년 만기 국채 입찰률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긍정적 신호를 지나치게 외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악재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저평가 메리트에 주목하는 투자전략도 유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정유, 항공우주방산 등이 꼽혔다.
다음주 국내 증시에서는 LG화학과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시스템(이상 10월30일),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10월31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한미약품(11월1일), 하이브와 롯데칠성(11월2일),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11월3일) 등 주요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