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카드가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3만6천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삼성카드가 3분기 실적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
26일 삼성카드 주가는 3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추정치를 2.6%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3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8%에 달하는 만큼 주가의 하방경직성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39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0.8%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추정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배당금 지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설 연구원은 “높아진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으로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도 “최소 2022년 수준의 주당배당금 2500원 지급에는 어려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도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현재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올해 워크아웃이 지난해보다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면서도 “1분기 이후 분기대비 증가 폭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급격한 악화보다는 점증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카드가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 이상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