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별수사팀은 29일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사무실과 우 수석 부인 명의의 회사 '정강', 이 회사의 외부 감사를 맡고 있는 삼도회계법인과 넥슨 코리아, 이 특별감찰관실 등 8곳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24일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뒤 5일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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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
검찰은 오전 9시께 정강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자금사용 내역이 담긴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
우 수석 가족은 정강의 법인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량인 마세라티 등 차량 리스비를 충당하고 통신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강 명의로 리스된 차량들을 우 수석 가족들이 사적으로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 수석이 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검찰은 의경으로 복무하고 있는 우 수석 아들의 특혜 보직배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상철 차장실과 의경계 사무실 등 서울경찰청도 압수수색했다. 우 수석 아들이 이 차장 운전병으로 배치된 인사발령 과정 및 휴가·외박 등 근무여건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또 게임회사 넥슨이 2011년 우 수석 처가 소유의 강남역 인근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넥슨코리아 사무실에서 당시 땅 거래와 관련한 서류 등도 확보했다.
이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과 관련한 감찰내용 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특별감찰관실도 압수수색 대상으로 선정해 증거를 확보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을 정강 회삿돈의 횡령·배임, 아들의 보직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의혹으로 수사의뢰했다.
특별수사팀은 24일 출범했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우 수석을 수사의뢰 한 특별감찰관실 인사와 이 특별감찰관을 고발한 시민단체 인사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사건 관련 증거를 분석한 후 조만간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