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3분기 시장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HMM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매출 2조1620억 원, 영업이익 1740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7.7% 영업이익은 93.3% 각각 줄어든 것이다.
▲ HMM이 3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는 추정이 나왔다. |
올해 2분기와 비교해 유럽과 미주지역 노선의 운임 수준이 엇갈렸다.
지역별 노선 운임을 살펴보면 유럽은 1TEU(20피트 규격 컨테이너) 당 775.7달러로 2분기보다 8.5% 하락했고 북미 서안은 1FEU(40피트 규격 컨테이너)당 1883.9달러로 2분기보다 32.7% 상승했다.
양 연구원은 “미주지역의 운임 강세는 3대 해운 동맹을 중심으로 공급 조절을 통한 운임 방어와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경기 펀더멘털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3일 선복량 기준 유럽항로의 공급은 4.3% 늘었으나 미주항로 공급은 28.3% 감소했다.
4분기에도 운임 수준에도 긍정적인 변수가 많을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을 통한 공급 조절이 현시점에도 유지돼고 있다”며 “11월 초 선사들의 운임일괄인상(GRI)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겠다”고 예상했다.
이날 HMM 목표주가 1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됐다. HMM 주가는 25일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1월 상장 예정인 신주 2억 주를 감안한 2023년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 3만2235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55배를 적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