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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이번주 3분기 실적발표, 통큰 배당 자사주 매입 나올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10-23 14: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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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이번주 3분기 실적발표, 통큰 배당 자사주 매입 나올까
▲ 24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주들의 관심은 분기배당 규모와 자사주 소각 여부에 쏠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면서 이들이 어떤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먼저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배당을 하고 있어 3분기 배당금 규모에 시선이 몰린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여부를 두고도 관심이 높은데 3분기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24일, 우리금융지주가 26일, 신한·하나금융지주가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4대 금융지주는 이때 3분기 배당금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가 1분기와 2분기에 실적을 발표한 날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2분기에 분기배당을 처음 실시한 우리금융지주만 실적발표 날이 아닌 날 분기배당 규모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가 2021년에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배당을 도입했고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에 첫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배당금 규모는 2분기와 같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장기적으로 결산 배당을 포함해 분기마다 일정한 금액을 배당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점이 한 가지 이유로 꼽힌다. 

분기 배당은 3개월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만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투자자에게 유리한 제도로 여겨진다. 여기다가 금융지주가 분기마다 일정한 금액을 배당하게 되면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하나 더 늘게 된다.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 각각 510원, 525원, 600원, 18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4대 금융지주가 하반기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변수를 고려해 3분기까지는 직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결산배당 때 규모를 확대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간 실적을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분기 실적이 잘 나온다고 배당 규모를 섣불리 확대하기보다는 4분기 실적까지 지켜보다가 결산배당을 늘려 총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쪽이 금융지주로서는 안전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3분기에 500원씩을 현금 배당하고 4분기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450원을 지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3분기에는 분기마다 400원을 현금 배당하고 4분기 결산배당 때는 보통주 1주당 865원을 줬다.

KB, 하나, 우리금융지주에서 3분기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주주환원에도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다만 여전히 대손비용 관련 불확실성 및 스트레스 완충자본 관련 부담 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 자사주 매입 소각은 4분기 실적발표 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는 해마다 1천억 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4월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936만 주(1.2%)를 2024년까지 자사주로 매입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점도 따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내놓지 않을 전망에 힘을 보탠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낸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지주의 주식 양수(자사주 매입) 예정 규모는 전날 종가 기준 1121억 원 정도로 7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1천억 원) 규모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가 해마다 자사주를 1천억 원 정도 매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 인수가 2024년 주주환원에 귀속된다면 기존 전망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4대 금융지주 이번주 3분기 실적발표, 통큰 배당 자사주 매입 나올까
▲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내놓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발표 때 3분기 안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현재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2.08%로 목표치로 잡은 13%보다는 소폭 낮다”며 “당장 3분기 중에는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 사항”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약 0.15%포인트 내외의 자본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분을 감안하면 13%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3분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다시 1500억 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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